제9호 태풍 마이삭과 함께 제주지역 무더위도 사라졌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소멸되면서  제주지역 기온도 내려가 올해 열대야도 사실상 사라졌다.

제주는 7월20일 푄 현상의 영향으로 최저기온이 27.9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폭염일수가 늘면서 33일에 걸쳐 열대야가 이어졌다. 특히 8월에는 장장 27.5일에 걸쳐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2010년 28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일수다.

1973년 열대야 관측 이후 47년간 제주지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5.8일이다. 월별로는 7월이 10.5일, 8월 13.5일, 9월은 1.7일이다.

폭염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도내 폭염일수는 23일로 역대 8위에 올랐다. 8월 한 달간 폭염일수는 21.5일로 2013년(25.5일), 2017년(22.5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제주시의 경우 8월 평균 기온이 29.4도로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이전에 가장 더운 8월은 2013년 8월 기록한 29.1도였다.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도 평균 기온은 28.4도로 역대 4번째로 높았다. 통계상 가장 무더웠던 8월은 2013년의 29.1도였다.

기상청은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의 영향으로 6월과 7월 평균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8월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폭염과 열대야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지역 최저기온이 23도를 오르내리며 선선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낮 최고기온도 30도 밑에 머물며 뚜렷한 무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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