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2020년 8월 제주도 고용동향' 발표

제주 고용률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무급가족종사자, 비임금근로자 등이 크게 늘어 사실상 제주 고용 지표는 악화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제주 고용률은 67.2%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4%p 하락했으나 전월보다는 0.4%p 상승했다. 

8월 제주 고용률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기 시작한 올해 2월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 제주 고용률은 월별로 ▲1월 69.2% ▲2월 67.6% ▲3월 65.8% ▲4월 65.8% ▲5월 66.4% ▲6월 65.6% ▲7월 66.8% 등이다. 

산업별로 취업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증가했으며, 농림어업에서 4.4% 증가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광공업, 건설업은 각각 -23.2%, -14.6%, -5.5%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제주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8월 제주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또 무급가족종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0.8% 올랐다. 

최근 제주 고용률과 실업률 변화 추이. ⓒ호남지방통계청.

임금근로자는 3% 감소했으며, 자영업자도 2.2% 줄었다. 

코로나19로 기업경기 등이 악화되면서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줄고, 비임금근로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 운영체가 늘었다는 얘기다. 

8월 기준 제주 15세 이상 인구는 56만3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약 38만5000이며, 이중 취업자는 37만9000명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4%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제주 실업률은 8월 1.6%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 실업률은 월별로 ▲1월 2.7% ▲2월 2.7% ▲3월 2.8% ▲4월 2.6% ▲5월 3.1% ▲6월 4% ▲7월 2.3% 등이다. 

실업자는 약 6000명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했다. 실업률은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중 수입있는 일이 없으면서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일이 주어지면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 중 취업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극적으로 구직하는 사람이 줄면서 되레 실업률까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고용동향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표본조사구 중 제주 11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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