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육감만족 세미나] 이호영 제주혁신경영연구원 대표 "도민시장 검증이 첫 단계"

11일 오후 열린 제주형 6차산업 발전방안을 위한 육감만족 세미나. 왼쪽부터 발제를 맡은 이광호 제주6차산업 현장코칭 전문위원과 양성수 제주대 관광융복합학과 교수, 좌장을 맡은 김윤정 제주국제대 교수, 토론에 참여한 강석수 영농조합법인 제주다 대표, 부석현 제주관광협회 기획조사부장, 이호영 제주혁신경영연구원 대표. ⓒ제주의소리
11일 오후 열린 제주형 6차산업 발전방안을 위한 육감만족 세미나. 왼쪽부터 발제를 맡은 이광호 제주6차산업 현장코칭 전문위원과 양성수 제주대 관광융복합학과 교수, 좌장을 맡은 김윤정 제주국제대 교수, 토론에 참여한 강석수 영농조합법인 제주다 대표, 부석현 제주관광협회 기획조사부장, 이호영 제주혁신경영연구원 대표. ⓒ제주의소리

내국인 개별관광객이 제주관광의 새로운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른 가운데, 6차 산업의 체험프로그램들 역시 이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다만 그 전제조건은 파이가 커진 제주도민 소비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라는 것.

제주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와 제주의소리‧제주CBS가 공동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0 제주미래비전 6차산업 육감만족 한마당'이 11일 오후 3시 '제주형 6차산업 발전방안을 위한 육감만족 세미나' 일정으로 개막했다.

언택트시대 6차산업과 체험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제주비즈니스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무관중 방식으로 제주의소리 '소리tv'에 생중계됐다.

이광호 제주6차산업 현장코칭 전문위원과 양성수 제주대 관광융복합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윤정 제주국제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이호영 제주혁신경영연구원 대표는 "체험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타깃은 '내국인 개별 관광객'"이라며 "제주 관광객 수가 1500만명을 달성한 뒤 양적으로는 감소 추세였지만 그 속에서도 내국인 개별 관광객들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과거처럼 쉽게 외국에 나갈 환경이 구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가 가족단위 소규모 단위 관광객들의 특성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제주도민들의 검증을 거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 이 대표는 "도민시장의 가치가 커졌다"며 "도민들에게 검증되고 가치를 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붐과 이주열풍으로 인한 인구증가로 도민들의 소비시장의 질적 패턴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기본적으로 도민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관광객에게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 코로나 사태처럼 관광객들이 오지 못하는 경우에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구축이 힘들다"며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도민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수 영농조합법인 제주다 대표는 농가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조성을 주문했다. 

강 대표는 "홍보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해줄 수 있는 공유플랫폼 구축이 6차산업 기업들에게 가장 절실하다"며 "지역적 특성과 차별적 내용을 담아 신선하게 개발을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소비인프라를 구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차산업 인증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와 직접 주고받을 수 있는 유통플랫폼 구축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6차산업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반사업으로 성장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협력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석현 제주관광협회 기획조사부장도 "6차산업 주체들간의 연대사업, 협업프로그램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부 부장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기관의 역할은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외부기관을 연결하는 데 있다"며 "농어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력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농특산품 판촉전 행사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마켓플레이스에는 6차산업제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된다. 방문 고객 차량에서 전용라디오 주파수를 통한 제품 홍보가 이뤄진다. 도보를 이용한 쇼핑은 금지돼 차량이용만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