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생태 복원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이진호)과 사단법인 제주생명의 숲(공동대표 고윤권, 김찬수), 비양리마을회가 손을 맞잡았다.

세 개 기관은 지난 11일 자연생태계 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숲 조성, 식생 보전 등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려한 자연생태를 자랑하는 비양도에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는 만큼 고유 식생과 생태자원 보호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체결됐다.

업무협약에 앞서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제주생명의 숲은 비양도 황근 자생지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습지인 펄랑못 인근 2449㎡에 황근 10주를 심었고, 이달 말까지 총 200주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근은 제주 바닷가서 자라며 6~8월 옅은 노란색 꽃을 피워 ‘노랑 무궁화’로 불리기도 하는 식물로 해풍에 잘 견디는 특징을 가진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토종 식물이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황근 자생지 복원 사업이 비양도가 가진 제주다움의 원형을 회복하고 자연생태를 보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비양도 생물자원 조사, 연구, 복원 등 꾸준히 관심 기울여 비양도의 청정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이니스프리가 5년간 총 100억원의 기부약정을 통해 2015년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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