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음압병상서 격리치료 제주 확진자 5명 퇴원...목사 부부도 포함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던 원로 목사 부부가 코로나19 완치 판정를 받고 퇴원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온 제주 29번, 33번, 43번, 44번, 48번 확진자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14일 오후 2시30분께 퇴원했다고 밝혔다.

29번 확진자 A씨는 경기 용인시 죽전동 새빛교회에 설교하러갔다가 용인시 252번 확진자의 접촉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월 24일 오후 8시경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오후 10시 20분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입원 당시 폐렴소견이 존재했으나 치료를 통해 건강 상태가 호전돼 입원 21일 만인 9월 14일 오후 2시 30분경 퇴원이 결정됐다.

33번 확진자 B씨는 A씨의 아내이자 산방산탄산온천 관련 확진자다.

B씨는 8월25일 오전 1시 40분경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B씨는 약간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나, 점차 증상이 호전돼 20일 만에 퇴원이 결정됐다. 

목사 부부는 8월25일 보건 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 목사 부부의 온천 방문이 밝혀진 것은 확진 사흘 후 도 방역 당국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가 나온 8월28일 오후다. 

목사 부부의 온천 방문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 마을 주민 등이 온천을 이용했다가 지역 감염이 확산됐다. 산방산탄산온천 방문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도내·외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제주도는 29번과 33번 목사 부부에 대해 방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43번 확진자 C씨는 제주 3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C씨는 34번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진행하던 중 발열 증상으로 8월 30일 오후 2시40분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후 5시10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C씨는 기침·가래·근육통 및 인후통 증상을 보였지만, 점차 증상이 호전돼 15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44번 확진자 D씨는 서귀포시 산방산탄산온천 온천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D씨는 8월 30일 오후 2시40분 확진판정을 받은 후 당일 오후 5시 40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D씨는 인후통·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했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호전돼 15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48번 확진자 E씨는 제주 30번 확진자(JDC 직원)의 접촉이다. 

E씨는 자가격리 중 기침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이날 오후 8시2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4일 오후 9시 30분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 10일 만인 14일 퇴원이 결정됐다.  

이들 확진자 5명 퇴원으로 14일 오후 3시 기준 제주지역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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