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체불임금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 개최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44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추석 대비 체불임금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활동사항을 점검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4일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도민 생존이 제주도정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방역의 범위 내에서 소비증진과 경제활동이 진작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실시된 대책회의는 유관기관·관련 단체 등과 합동으로 관급공사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비롯해 추석 대비 체불임금 해소대책 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가 8월말 기준 체불임금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체불임금 114억5000만원 중 69억7000만원은 해결됐지만, 39억원은 사법처리 중이고, 5억8000만원은 청산되지 않은 체불임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 44억8000만원에 달하는 임금이 아직 지불되지 않은 것이다.

제주도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관급공사에 대한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부분 체불임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과 협력해 추석 명절 이전에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해결이 어려운 체불임금은 근로자들이 사업주를 상대로 민사절차를 통해 임금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 무료법률구조 서비스를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행정시 및 산하기관은 선급금·기성금 등 계약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관급공사 및 물품구매 대금을 추석 명절 이전에 지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근로자들이 즐거운 추석 명절을 쇨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체불임금 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