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일본영사관저 앞에서 30대 남성이  “아베 나와!”라고 소리치며 영사관저의 대문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렸다. 당시 훼손된 제주일본영사관저의 대문 모습.
2019년 8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일본영사관저 앞에서 30대 남성이 “아베 나와!”라고 소리치며 영사관저의 대문을 발로 차고 돌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당시 훼손된 제주일본영사관저의 대문 모습.

[제주의소리]가 2019년 8월26일 보도한 [제주 일본국총영사관 관저 발로 찬 30대 현행범 체포] 기사와 관련해 기괴한 행위를 일삼은 해당 남성이 결국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재물손괴치상과 상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34)씨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씨는 2019년 8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일본영사관저 앞에서 “아베 나와!”라고 소리치며 영사관저의 대문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렸다.

이어 노상에 있던 돌을 주워 대문을 향해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지나던 A(60)씨가 이를 막아서자 몸싸움을 하며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아베 전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의 여파로 제주시 노형에 위치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연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현씨는 앞선 2019년 1월7일 오전 6시30분에도 인근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집회 현장에서 “돈 받고 시위하네”라며 집회 참가자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한 제주시의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천막촌 사람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약 20여명이 함께하고 있었다.

현씨는 2019년 9월9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고 열흘 뒤에서 해당 식당을 찾아가 신고자를 협박했다. 올해 3월2일에는 거주지에서 불을 지르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연속적으로 범죄를 일으키고 수사과정에서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