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전담수사팀 발족...총책 추적-검거 돌입

24일 발족한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제주지역의 일명 '보이스피싱' 사건이 급증하면서 피해액 또한 3년만에 18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2017년 378건에서 2018년 505건, 2019년 565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피해액 역시 2017년 34억3400만원, 2018년 55억2600만원, 2019년 95억46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불과 2년 만에 사건은 187건, 피해액은 61억1200만원이 증가한 결과다.

올해에도 지난 7월까지 270건의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발생했고, 약 46억6200원의 재산피해로 이어졌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관련 범죄의 80~90%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사기 수법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 6월 경찰은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더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여 제주와 부산 등지에서 8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여원을 받아 해외로 송금한 수거책과 송금책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24일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을 발족하고, 지방청 중심의 단속·수사 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 팀 12명으로 운영되며, 각 경찰서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분담하던 관련 범죄 일체를 전담하게 된다. 

타 지방 및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 등을 통한 범죄조직 총책 추적·검거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원준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서민 생활을 피폐하게 하는 피싱 범죄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전담수사팀 발족을 계기로 지방청 집중 수사 체제를 구축하여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도민의 재산과 생활을 보호하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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