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운 교수, 제25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주제발표

스마트모빌리티를 통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제언이 나왔다. 

이창운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는 25일 오전 7시부터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형 실리콘밸리 구축을 위한 제25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이밸리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각종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적 기후 위기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 대신 친환경 차량이 대두되고, 빅데이터를 통한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도 각광받고 있다. 

25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제25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25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제25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제주는 연평균 7.5%씩 자동차가 늘어났다. 전국 평균 3.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반면, 대중교통 분담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이 26%인데, 제주는 10%에 불과하다. 

제주를 방문한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중교통이 아닌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도로에 넘쳐나는 차량으로 교통혼잡비용만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제25차 이밸리포럼이 열렸다.
이창운 교수가 '제주 교통의 미래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밸리포럼에서 ‘제주교통의 미래를 생각한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 교수는 스마트모빌리티를 활용한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주는 세대당 자가용 보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금처럼 자가용과 렌터카를 중심의 교통체계가 유지되면 안된다. 스마트모빌리티로 제주다운 교통을 완성해야 한다. 신비의 섬과 성장의 섬, 천혜 자연의 청정환경과 천단 문명의 인문환경을 양립하는 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래 제주교통체계는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미래 제주 교통의 3가지 틀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느려도 막힘없는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수요자 중심의 원클릭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환경 친화적이면서 제주관광의 가치를 확대한 기본적인 교통 개념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막힘없는 교통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주 주요 거점을 연결하고, 친환경 신교통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 ‘빠른 속도’도 보장해야 한다. AI와 자율주행, 공유경제시대를 앞서가는 맞춤형 모빌리티를 통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스마트모빌리티로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산학융합원·(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 한국엔지니어연합회제주가 주관한 이밸리포럼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연계돼 매달 1차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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