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인구 감소의 여파로 제주지역 분기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수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5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인구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2분기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976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내 분기별 출생아수는 1982년 1분기 2766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2년 2분기에는 1590명까지 떨어졌다. 2018년 2분기에는 1171명까지 곤두박질쳤다.

2019년 2분기에는 1079명으로 1000명 선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에서 본격화 된 올해 2분기에는 급기야 900명대로 무너졌다.

월별 출생아수도 역대 최저다. 올해 5월 출생아수는 311명으로 198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역대 가장 많은 월별 출생아수는 1981년 1월 기록한 1050명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자연증가 수는 단 55명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500명대를 유했지만 불과 5년만에 10분1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올해 3월 자연증가 수는 -15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별 자연증가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8년 12월 -6명과 2020년 3월 -15명, 2020년 4월 -11명 단 3번이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 될 경우 올해년도 도내 출생아 수와 자연증가 수 모두 역대 최저 통계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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