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시장, 취임 100일 앞둬 기자회견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추진”

안동우 제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동우 제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제주 지방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시청사  신축 사업과 관련해, 안동우 제주시장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더라도 재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7월1일 제32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해 오는 10월8일 100일을 맞는 안 시장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제주시는 종합민원실이 위치한 제5별관(옛 한국은행) 건물을 허물고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4822.34㎡ 규모 신청사 신축을 구상중이다.

현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사업 중앙심사를 조건부 통과했으며,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도 원안 통과했다. 

제주시는 올해 제주도의회 공유재산심의를 받을 계획인데, 729억원에 달하는 재원 조달 방안이 문제다. 

제주도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위해 매년 1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어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세수마저 3000억원 이상 줄어드는 비상 상황에서 제주시청사 신축 예산 마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청사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안 시장은 “729억원의 예산을 지방비로 마련해야 하는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올해 도의회를 통과하면 2021년에 설계공모, 2022년에 실시설계가 예정됐다. 실제 공사는 2023년에 시작돼 2023년부터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 내년에 설계 용역 비용 4억1000만원이 반영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지방재정이 열악한데, 당장 제주시청사 신청사 건립에는 많은 예산이 들진 않는다”라며 “또 지방채 발행, BTL, 일부 공유재산 매각 등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을 고민중이다. 제주시청사 신축이 열악한 제주도 재정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시장은 “내부적으로 중앙로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위한 안을 만들었고,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이해당사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설치를 통한 시민 이동권을 확보하면서 지하상가 등 상가의 상권도 보호하는 안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연초 계획된 주요 사업을 올해 내 마무리하고, 제기된 민원을 조속히 해결해 제주시정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행정서비스도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전환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주차와 쓰레기 문제,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 등 해결에 집중하겠다. 또 제주시만의 새로운 뉴딜과제를 발굴해 제주싀 재도약을 도모하겠다"며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를 목표로 누구의 권리도 쉽게 무산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더 많은 곳에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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