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9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제주 소비자심리지수 변화 추이. ⓒ한국은행 제주본부.

회복세를 이어가던 제주 소비자 심리가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월 중순부터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9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9로 전월대비 무려 8.6p 감소했다. 전국 지수도 전월대비 8.8p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 지표로 산출해 100을 기준으로 해 기준값(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가 확산에 따른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 92.3 ▲3월 70.2 ▲4월 78.8 ▲5월 78.5 ▲6월 79.6 ▲7월 84.7 ▲8월 87.5 등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9월 들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표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전월 대비 5p, 9p 하락한 77과 79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82)와 소비지출전망CSI(90)도 전월대비 각각 7p, 2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40을 기록해 전월대비 무려 16p 감소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61)도 전월보다 14p나 줄었다. 

취업기회전망CSI(61)와 금리수준전망CSI(86)도 각각 전월대비 10p, 2p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도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계 빚이 늘면서 지출을 줄여 저축을 늘이는 도민이 늘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86)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반면, 가계저축전망CSI(82)는 7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6)과 가계부채전망CSI(104)는 각각 전월대비 2p, 1p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에는 250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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