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방공기업의 경영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발공사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반면 관광공사는 바닥권으로 밀려나며 굴욕을 맛봤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나’ 등급으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다’ 등급으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라’ 등급으로 지방 관광공사 중 꼴찌였다.

관광공사는 2017년도에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았지만 2018년도에는 ‘나’등급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2019년도에는 2계단 더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관광공사의 결산내역을 보면 2019년 전체 매출액은 353억원이었다. 매출원가(221억원)와 판매비·일반관리비(137억원)를 제외하면 5억원의 영업 손실이 났다.

시내면세점 철수에 따른 영업외비용 손실까지 포함하면 당기 순손실만 146억원에 달했다. 

반면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총매출액은 2972억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일반관리비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비용과 법인세 등을 제외한 당기 순이익도 6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광공사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매출액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개발공사는 이번 경영평가로 기관장과 임직원은 150~300%의 성과급(평가급)을 받게 된다. 반면 관광공사는 임원과 기관장에 대한 평가급이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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