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픈 근·현대사를 겪은 ‘양의헌(1916~2015)’ 해녀의 삶이 이미지 음악극으로 재해석된다. 

제주팝스오케스트라는 이미지 음악극 ‘파도의 생(生)’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태어난 양희헌 해녀.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물질했고, 제주에서 해방을 맞았으나 4.3의 비극으로 밀항선을 타고 다시 일본으로 갔다. 

두 번의 결혼과 이별을 겪었고, 세명의 아들을 북으로 보낸 그는 평생을 무국적자로 살다 2015년 일본에서 숨을 거뒀다.  

이번 공연은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겪은 그녀의 삶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말한다. 

팝스오케스트라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해녀를 소재로 예술성과 대중성까지 갖춘 제주만의 문화예술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음악극 파도의 生은 오는 10월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되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팝스오케스트라는 녹화한 영상을 오는 10월20일 유튜브 ‘제주팝스오케스트라’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팝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문화예술 갈증이 온라인으로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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