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학생들이 밤사이 5건의 절도 행각을 벌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A(14)군 등 5명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트 유리창을 부수고 내부로 들어가 진열대에 있던 담배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건물을 유유히 빠져나온 이들은 인근 식당 창문을 깨고 또 다시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이 곳에서는 현금 보관함을 통째로 들고 도주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주차된 택시 3대의 유리창을 차례로 깨고 현금을 빼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블랙박스까지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마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두 10대 촉법소년이었다.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이 각 2명, 3학년은 1명이었다.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다. 형사책임능력이 없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청은 이들이 다니는 5개 중학교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각급 학교 선도규정에 따라 적절한 학생지도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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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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