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도민 1004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현 공항 확충안 47.0% 우세

제주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 건설보다 현 제주국제공항 시설 확충에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반이 팽팽했던 제2공항 찬반 여론도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20%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 이미지 = 제주MBC 유튜브 캡처 

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물음에 건설 대신 현 공항 확충안을 가장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찬반이 팽팽했던 도민여론이 제2공항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20%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2공항 반대와 찬성 양측 모두 도민 의견수렴 방법으로는 주민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MBC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전화 85%, 유선전화 15%)를 진행했다. 연휴 동안 △제2공항 건설 △도민 의견수렴 방식 등 제2공항과 관련 도민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제주 공항시설 확충 관련 질문에 ‘현 공항 확충’의견이 47.0%로 가장 높았고 ‘제2공항 건설’이 32.2%, ‘공항 확충 불필요’ 의견이 17.5%로 뒤를 이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읍면 지역과 동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에 대해 살펴본 결과 제주시는 ‘동 지역’ 50.1%, ‘읍면지역’ 48.3%로 현 공항 확충 의견이 우세했다. 

서귀포의 경우 ‘읍면지역’ 48.2%로 제2공항 건설 의견이 많은 가운데 동 지역은 확충 ‘39.6%’, 건설 ‘39.5%’로 팽팽한 모습을 나타냈다.

직업·정당별로는 ‘현 공항 확충’을 지지는 화이트칼라 ‘54.4%’, 더불어민주당 ‘49.1%’로 나타났으며 ‘제2공항 건설’ 지지는 자영업 ‘41.9%’, 국민의힘 ‘52.0%, ’확충 불필요‘는 학생 ’39.8%‘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 제주도민 여론이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20%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에서 찬성 47.9%, 반대 45.4%로 찬반이 팽팽했던 것과 달리 반대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 제주MBC 유튜브 캡처 

성산읍 제2공항 시설 건설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57.9%가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찬성은 37.1%로 나타나 제2공항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0%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에서 찬성 47.9%, 반대 45.4%로 찬반이 팽팽했던 것과 달리, 반대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겻으로 분석됐다. 

지역·직업·정당별로는 ’제2공항 건설반대‘ 의견에 제주시 동 지역 61.0%, 학생 67.6%, 더불어민주당 61.4%로 나타났으며, ’제2공항 건설찬성‘ 의견은 서귀포시 읍면지역 47.5%, 자영업 46.5%, 국민의힘 58.8%로 조사됐다. 

찬반이 팽팽했던 제주 제2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 제주도민여론이 제2공항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20%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2공항 반대와 찬성 양측 모두 도민 의견수렴 방법으로는 주민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 제주MBC 유튜브 캡처 

의견수렴 방법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항목에 도민 54.4%는 주민투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여론조사 17.5%, 설명회·공청회 17.2%, 숙의형 공론조사 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민투표 선호는 40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학생에서 높았으며, 여론조사 선호는 60대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 주부가 높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제2공항 반대와 찬성 양측에서 도민 의견수렴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2공항 반대 59.6%, 찬성 47.6%로 주민투표를 선호했다.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체는 제주도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높았고 제주도의회 25.2%, 국토교통부 22.1%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답변은 제2공항 찬성 45.7%, 반대 50.3%로 모두 제주도를 주체로 꼽았다. 30대, 자영업,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았으며, 제주도의회가 주체여야 한다는 답변은 1차산업, 정의당이 다수를 이뤘다. 국토교통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답변은 30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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