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제주지역 사례가 하루만에 8명으로 늘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주를 포함해 전국 14개 지역에 걸쳐 873명이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최종 접종자수를 105명으로 발표했지만 26일 324건, 27일 407건, 28일 873건으로 계속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

제주는 27일 조사에서 3건의 사례가 처음 확인됐지만 5명이 추가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상당수가 만 13~18세 백신 중단 조치가 내려진 21일 이전에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만 13~18세 물량은 22일부터 접종이 예정돼 있었다. 일부 병·의원이 이를 어기고 해당 물량을 다른 사람들에게 접종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병·의원들은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우선 접종자(2회 접종)를 위해 백신을 미리 구입해 사용해 왔다. 공급처가 다르지만 정부가 조달한 물량과는 같은 제품이다.

정부는 이미 접종된 백신 물량은 상온 노출 논란을 빚은 제약사와 유통망 자체가 달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정부 조달 물량과 관계없는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의 국가무료접종에 대해서는 25일부터 접종을 재개했다.

제주도는 국가무료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도내 만 19세~61세 도민 42만8000여명에 대해서도 13일부터 별도의 무료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확보는 이중 70%인 29만5000여명 분량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