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용예술원 예닮 포함 출연진 50여명 참여, 11월 영상 유튜브 공개

새로운 제주해녀 콘텐츠가 등장할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은 지난 달 27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녹화한 창작 공연 <숨비소리-제주해녀의 숨결에 실린 푸르고 깊은 노래>(이하 숨비소리)를 오는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숨비소리>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올해 '대한민국 무형문화 대전’에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무용, 퍼포먼스, 연극 뿐만 아니라 실제 해녀들의 공연까지 등장시켜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을 비롯해 극단 예술공간 오이, 고산어촌계해녀 공연단(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칠머리당영등굿이수자(김영철), 이원경, 김평석 등이 출연했다. 총연출은 고춘식이 맡았고, 대본은 전혁준, 무대감독은 송정희다. 전체 출연진만 50여명에 달한다.

제주4.3과 한국전쟁을 거친 해녀 미옥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 단막극을 중심으로 ▲기원의 올림(비념, 해녀굿, 가락춤) ▲삶의 숨결(해녀노래, 제주해녀춤, 멸치 후리는 노래) ▲푸르고 깊은 노래(애기구덕 흥그는 소리, 창작 판소리 해녀가, 허벅놀이) ▲꽃비바리춤, 물허벅춤 등을 선보인다. 

예닮은 기획 의도에서 “제주해녀의 일상 어업 도구인 태왁과 물허벅 등을 활용해 해녀들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실제 해녀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시연으로 투박한 해녀들의 애환과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제주출신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용에 이야기를 더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단순 볼거리가 아닌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달 27일 무관중 상태로 촬영한 <숨비소리>는 오는 11월 중으로 제주무용예술원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공개된다.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은 1998년 당시 도내 유일한 전문 무용단체인 눌 무용단으로 창단했다. 제주의 무용단으로서는 처음으로 2001년 미국 인권위원회 초청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무용 예술인, 생활 예술인 30여명으로 구성된 민간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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