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리 미술작가, 11일까지 개인전 ‘obsessed’
신미리 미술작가는 3일부터 11일까지 갤러리비오톱에서 개인전 <obsessed>를 개최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미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예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내보인다. 특히, 자폐 아동과 함께 하는 미술 수업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오늘 설치한 내 작품들을 보며 ‘아, 이것이 예술이구나’하는 감탄은 나오지 않았다. 예술은 어디로 간 걸까. 나는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업 결과물에서 그 아름다움에 취해 그 박제품들을 이곳으로 훔쳐온 것은 아닐까”라고 작가 노트를 통해 밝혔다.
더불어 “자폐 아동 미술 수업에서 느꼈던 순간은 아이들이 미술을 토해내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 아이들이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미술을 마구 토해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동그라미를 토해내고 있다. 그렇게 토해놓은 것들에 규칙을 더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시를 스스로 판단하기에 “완성형”이 아닌 “스케치와 같은” 자리라고 말한다. 순수한 존재들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표현한 만큼, “예술에 대한 작은 물음표를 던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미리는 1982년 서울 출생으로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다. 이후 2012년 독일 Kunsthochule fur Meiden Koln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개인전은 <유기놈>(2013), <첨벙첨벙아이고아이고>(2017)을 가진 바 있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부산국제비디오아트비엔날레>, 이미지극 <걷기>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제주에서 거주 중이다.
갤러리비오톱
제주시 신성로6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