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수중 정화작업 2억9000만원 투입

제주시는 연안어장과 해변 등에 떠밀려 온 폐그물 등 오염물질 처리를 위해 사업비 2억9000만원을 긴급 투입, 수중 정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수중 정화 사업은 제주시 한경면부터 구좌읍까지 관내 해안변에 위치한 13개 읍면동의 마을어장 및 자연낚시터 등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령어업(Ghost fishing)에 의한 어획량 감소는 10% 가량이다. 유령어업이란 연근해 및 양식어업 중 유실된 폐그물이나 통발에 수산생물이 걸려 폐사하는 현상을 뜻한다.

해양쓰레기는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어망과 폐로프가 선박의 엔진에 감기면서 일어나는 해양사고가 전체 선박사고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 5년간 수중 정화사업으로 연안어장 및 자연낚시터의 수중 및 조간대 1374ha에 산재한 해양폐기물 399톤을 수거 처리했다.

이번 수중정화 사업은 동부와 서부 지역을 나눠 진행되는 가운데, 동부지역은 지역 어업인의 수중 폐그물 제거 요청이 있었던 해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수중조사를 완료하고, 이달 중순께 수중정화 업체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게 된다.

서부지역은 현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중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폐그물 등 수중에 침적된 해양폐기물을 본격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수중조사는 이달 중순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청정 제주바다 보전을 위해 수중 폐어구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문제 개선 및 해양생태계의 지속적 보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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