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3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주요 월동채소의 파종시기가 뒤틀리면서 품목별 재배면적 추정이 더욱 힘들어졌다. 

제주도는 월동채소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을 처음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제주도가 5월 월동채소 파종 전 1차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당근과 양파는 지난해와 비교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마늘, 월동무, 비트 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8월에만 3차례 걸쳐 태풍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주요 월동채소의 피해가 잇따랐다. 파종시기도 늦춰지면서 실재 재배 품목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제주도는 태풍 이후 월동무와 양파 등의 파종이 늘어 특정 품목의 재배면적이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재배 면적을 산정하기 위해 30일까지 각 읍·면·동 마을 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무와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양파, 비트 등 12개 품목에 대한 재배면적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통신부의 ‘제주 월동작물 자동탐지 드론영상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을 적용해 드론과 AI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드론을 이용해 월동작물 재배지를 촬영하고, AI기반 학습용 데이터를 적용하면 자체 알고리즘에 따라 월동작물의 재배면적을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중 월동무와 양배추, 마늘, 양파, 당근, 브로콜리 등 6개 품목의 재배면적을 우선 데이터베이스화 해 올 겨울 수급안정 대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마을 리사무소의 협조가 있어야 조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다”며 각 마을이장과 사무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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