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동인원 전년대비 12.1% 감소...제주는 5.8%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올해 추석연휴 기간 전국의 이동 인원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지역만 인구 이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SKT와 통계청의 추석연휴 이동량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추석연휴 타 시·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주지역에 얼마나 많은 규모의 관광객이 방문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조사 결과 전국 시·도별 관외 인구 이동량은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평균 약 12.1% 감소했으나, 제주지역만 약 5.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시·도별 관외 인구 이동량을 살펴보면 서울은 15.0%, 부산 17.7%, 광주 23.0%, 전남 12.2%, 경북 12.2% 각각 감소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강원도마저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주의 경우 인구 이동량이 5.8% 늘었다. 전국에서 인구 이동량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대표 관광지의 일일 평균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비자림은 지난해 연휴에 비해 42.1%, 절물 자연 휴양림은 39.9%, 성산일출봉·섭지코지는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휴 3일차인 10월 2일에는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비자림은 지난해에 비해 80.1%, 절물 자연 휴양림은 80.3%, 성산일출봉·섭지코지는 2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야외 관광지 중심의 언택트 관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잠복기간이 14일인 점을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은 추석 연휴기간 제주로 집중되는 관광객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발열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8개 관광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관광객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계도하고, 업체에 대한 방역지도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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