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의회 내부혁신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다짐

13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13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6개월째 표류하고 ‘시설관리공단 설립․운영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시사했다.

좌남수 의장은 13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할 때도 말했지만, 의회는 의원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시설공단 조례 상정과 관련한)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상정’ 의견을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본회의 상정 여부는 의장에게 주어진 고유권한으로써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공을 의장에게 넘겼다.

좌 의장은 “(본회의에 상정한다면) 찬․반에 대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뜻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2차 본회의 때 상정, 표결에 붙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내년도 ‘긴축예산’ 편성 방침에 대해서는 거듭해서 ‘확장 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좌 의장은 “현재 상황에서 ‘긴축예산’을 하면 제주도 경제가 망가진다. 지역총생산이 18조원쯤 되는데, 재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긴축재정을 하면 도 전체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도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13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상임위원회 조정․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위원회를 제외하고 6개 상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상임위 조정 문제는 제주도 조직개편과도 연계되어 있는 만큼 이와 연동해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이와 별개도 자체적으로 조직진단을 통해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에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심도 있게 살펴보지 못한 곳이 출자․출연기관이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감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출자출연기관에서 집행한 위탁사업 및 대행사업들에 대한 ‘현미경 감사’ 방침을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출마 행보와 관련해서는 “대선에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긍심을 갈만한테, 문제는 우리 도민들이 그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원희룡 지사가) 처신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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