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말산업발전비대위, 농림부 항의집회 출정식 개최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말산업발전비상대책위원회.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말산업발전비상대책위원회.

제주마생산자협의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말산업발전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 지속으로 말 생산농가 도산 우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농림부에 촉구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으로 말산업이 멈춰서면 가장 하위 그룹에 있는 생산자들은 피라미드 구조의 무게로 인해 가장 큰 위기에 처하게 되며 30년 넘게 생산을 이어오면서 시설 투자한 생산자들은 치명적인 도산 위기에 처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경주마 생산 산업은 타 축종과 같이 비축하거나 증체에 의한 가치 상승이 없고 경주마 특성상 2세에 경주마로 데뷔하지 못하면 불용처분 되는 산업"이라며 "이는 생산농가에 이중 삼중의 부담이며 말이 팔리지 않아 목장 내 사육두수가 포화되고 경영비 부담과 대출금 연체 부담 등으로 목장 운영이 악화돼 말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마를 농림축산식품부가 관할하는 이유는 경마운영을 통한 생산산업을 포함한 축산업 진흥을 꾀하기 위함"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마 중단으로 어려운 생산농가 구제와 경마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마사회와 생산자들 간의 상호협력과 보완을 통해 움직여야지 일방적인 정책으로 따르라고 하면 어느 한쪽은 따라가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며 "말산업의 기반인 생산 산업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경마산업 발전의 기본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 말산업도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22일부터 23일까지 국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말산업발전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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