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귀포시의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돼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샘플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제주 맘카페]
19일 서귀포시의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돼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샘플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제주 맘카페]

제주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제주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19일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귀포시 1호광장 인근의 2층 건물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돼 담당 부서가 현장으로 향했다.

민원인은 화장실의 수돗물을 트는 과정에서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이 보이자, 이를 직접 촬영해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공무원들이 해당 주택에서 20분간 물을 틀고 거름망을 확인한 결과, 3마리의 유충이 실제 나왔다. 이중 2마리는 죽은 상태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이에 공무원들은 건물 내 상수도관을 확인하고 오래된 계량기를 현장에서 교체하도록 했다. 

유충 샘플은 상하수도본부에서 수거해 현미경으로 자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전국적으로 불안을 떨게 한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샘플을 국립생물과학원으로 보내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로 했다. 최종 판단까지는 수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충과 별도로 해당 주택에 대한 수질검사를 진행했지만 정상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 

제주도는 정확한 원인 조사와 혹시 모를 유사 사례에 대비해 인근 정수장과 배수시설에 대한 수질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수질은 정상이어서 노후화 된 계량기만 교체하고 계속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거주자에게 추후 유충이 확인되면 곧바로 연락을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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