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9일,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오순실 시니어 작가의 '내 인생 연분홍'. 사진=사단법인 누구나.

제주 사회문화 소통 약자와 지역사회 주민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한데 어우러지는 모두가 주인공인 장이 열린다.

사단법인 누구나(이사장 오한숙희)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서 2020 연합전시 <모두가 주인공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인, 시니어, 다문화여성·어린이 등 소통 약자와 지역사회주민, 예술가 등 60여 명이 참여해 작품 80여 점과 그림책을 선보인다. 예술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고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지역과 사회적 인식을 개선키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 발달장애인은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예술작업과 랜드아트, 아트·무브먼트 등을 접목해 작품을 완성했다. 시니어와 지역주민 역시 예술가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시각예술작업을 진행해 아카이빙을 추진했다.

다문화 여성은 7명이 모여 자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을 그려내는 등 모국어와 한글, 제주어로 번역한 그림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시 오프닝에는 시니어토크콘서트와 다문화 여성들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는 낭독회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전시 기획의도에서 “예술을 통한 소통은 한계가 없다.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자신과의 소통만이 아니라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예술작업을 함께하며 맛보는 연대감, 예술 행위의 결과물 앞에서 느끼는 공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깊이 있는 소통을 이루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한숙희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예술작업이 순조롭지 않았지만, 철저한 방역 아래 꾸준히 모여 활동해 온 덕분에 고립과 분리 대신 우정과 연대로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관람객과도 아름다운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누구나 2020 연합전시 <모두가 주인공展>은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국가철도공단 △공무원연금공단 △해인장애인주간활동센터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후원했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2018년 창립돼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어린이, 시니어,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문화 소통 소외자를 위해 문화예술교육과 비언어적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문화예술을 통한 자립기반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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