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오는 11월 4일까지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찾아내기 위한 ‘노지문화 콘텐츠화’ 참가 마을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노지문화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제작하는 마을단위 공모사업이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마을주민과 문화기획자 협력을 통해 마을 유·무형자원을 발굴하고 기록·콘텐츠로 구성하는 등 마을에서 가꿔온 문화적 가치를 찾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서귀포시 105개 마을과 읍면동 단위 마을회며, 전문가 심사과정을 거친 3개 마을이 선정돼 2000만 원 규모의 콘텐츠화 제작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노지문화는 자연 속 소박한 공동체 문화를 소중하게 가꿔온 서귀포시 마을 고유의 유·무형 문화자원을 뜻한다. 눈에 보이는 자연, 인물, 건축 등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수눌음, 소리, 맛, 물속의 숨 등까지 모든 일상 자원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마을은 △돌 △바람 △물 △퐁낭 △의식주 △목축 △신화 △역사 △해녀 △민요 △당 △제주어 △동식물 △돌창고 △곶자왈 △감귤 등 모든 것을 소재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에서는 대정읍 구억리 마을주민들이 ‘옹기’를 주제로 사진과 구술기록 1단계 사업과 옹기마을 조성을 추진했다. 송산 서귀마을회는 일제강점기인 1870년부터 1950년대까지 기록된 ‘서귀동 솔동산마을 근대 역사문화 아카이브Ⅰ’ 자료집 제작을 통해 마을 고유 문화자원을 발굴하기도 했다.

신청은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나 문화도시서귀포 블로그를 통해 참가신청서와 콘텐츠화 계획서, 마을소개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red7829@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노지문화 콘텐츠화 사업을 계기로 숨겨진 마을 자원을 발굴하고 사라져가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105개 마을에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문화계획수립, 미래문화자산발굴단, 마을문화 공간 네트워킹 등 마을 참여사업을 통해 마을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의=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064-767-9505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