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드림타워 하수처리계획 적정성 공개질의

절수기기를 통해 하수 발생량의 90% 가량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주드림타워의 하수처리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제주드림타워 하수처리 계획의 적정한지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작성한 '제주드림타워 하수처리 관련 민원 조치계획'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에서 하루 사용되는 물 4968㎥ 중 제주하수처리장과 연계 처리하기로 했던 양은 2248㎥로, 이중 2028㎥는 '절수기기' 설치 등으로 하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나머지 220㎥만 하수처리장으로 연계 처리할 계획이라고 명시됐다.

나머지 2720㎥ 중 1000㎥는 중수도 시설을 통해 화장실, 청소, 냉각수 등의 용도로 재이용하고, 1720㎥는 음악분수, 벽천시설, 분수 등으로 사용한 후 흘천에 방류하되 도두동 공동어장에 피해가 없도록 바닷가로 유입되지 않는 범위에서 흘천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하수처리장과 연계하기로 했던 하수를 줄일 '절수기기'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초 하수발생량의 90.2%를 줄일 수 있는 절수기기의 존재를 들어본 일도 없을 뿐더러 지난 2018년과 2019년 제주에서 직접 절수기기의 성능을 실증해 본 결과에서도 최대 30%의 절감 효과만을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상하수도본부의 비상식적인 계획 보고는 제주하수처리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어찌됐든 드림타워의 준공을 돕기위해 제주도민을 속이기 위한 방책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흘천은 건천으로 물이 바다로 흐르지 않고, 바로 바닥으로 흡수돼 지하수와 합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결코 바다까지 흐르지 않고 3ppm 수준의 3급수로 지하수를 오염시키게 될 것이고, 용천수 형태로 바다로 나와 결국 도두동 마을어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민의 삶의 질과 환경은 무시하고 드림타워의 준공에 사활을 걸면서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계획을 세우는 상하수도본부의 행태에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본부에 △드림타워 하수발생량의 90%를 줄일 수 있는 절수기기의 명칭과 재원 △드림타워 중수 방류 시 방류수의 수질 △흘천 방류시 예상되는 함양률과 지하로 함양 시 지하수 오염에 대한 검토 내용 등을 공개질의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상하수도본부는 본 계획에 대해 상세하고 명확하게 밝혀 만약 본회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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