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객 전 지역·업종 균등 성장, 읍면지역 지속성장 패턴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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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2012~2019년 신용카드 매출액 집계 데이터를 토대로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2019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카드 소비금액이 2018년 대비 13.7%나 상승한 4조 2190억 원으로 추계 돼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직무대행 현창행)가 22일 발표한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 5 :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카드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4% 상승한 9조9440억 원, 외국인 카드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7.4% 상승한 1조 2750억 원으로 추계 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주춤하던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제주관광산업 카드 매출액은 △2014년 2조546억원 △2015년 2조991억원 △2016년 3조684억원 △2017년 3조649억원 △2018년 3조642억원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 입도 관광객 수 증가세와 제주관광산업 카드매출액 증가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 이용지역별 카드 소비금액 분석결과 500억 원 이상으로 나타난 지역은 2012년 기준 4개 동에서 지난해 기준 13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카드 소비금액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인 연동과 차상위인 용담이동은 각각 1조1670억원, 4750억원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적 편중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카드 소비 성향이 전 지역·업종에서 균등하게 성장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한편, 동 지역보다 읍면지역 연평균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2013년부터 격년으로 제주지역 이용지역별 카드 소비금액을 단계구분도로 작성해 비교한 결과 지역 단위별 카드 소비 규모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애월읍, 조천읍, 성산읍, 안덕면 등의 성장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12호' 캡처.

권역별로는 △제주시 서부지역 20.2% △제주시 동부지역 19.9% △서귀포시 서부지역 19.1% 순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읍면별로는 △구좌읍 27.5% △애월읍 22.3% △대정읍 21.1% 순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업 13.1% △예술·스포츠·여가업 7.3% △음식점업 7.5% 등 균등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 카드 소비금액은 30~40대 소비 규모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20대와 50대가 각각 19.2%, 18.4%로 두드러졌다.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규모 역시 전년 대비 37.4%가 상승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역별 외국인 관광객 소비 연평균증가율이 △연동 40.4% △중문동 26.7% △성산읍 21.7% △안덕면 21.4%로 나타나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읍면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별 소비금액은 중국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나 증가율은 △유렵 41.9% △동남아시아 32% △북미권 31.6%로 지속 성장세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시아·구미권은 음식점업, 운수업, 여가·스포츠·레저업, 기타 서비스업 등 전 업종서 고른 소비 분포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체 분석결과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2017~2018년 잠시 주춤했던 제주관광시장이 2019년 완연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주 여행이 특정 지역과 업종, 세대에 집중되지 않고 전 지역·업종·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제주관광 수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기초해 콘텐츠 발굴과 마케팅전략의 선택과 집중, 효율적 정책수립·집행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S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자료는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12호’로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ijto.or.kr) 관광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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