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불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제주도가 삼다수 2만병을 긴급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사진은 22일 대륜동주민센터에서 삼다수를 나눠주는 모습. [사진제공-대륜동주민센터]
제주 수돗불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제주도가 삼다수 2만병을 긴급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사진은 22일 대륜동주민센터에서 삼다수를 나눠주는 모습. [사진제공-대륜동주민센터]

제주 수돗물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확인돼 제주도가 해당 지역 음용을 금지 시키고 생수를 긴급 지원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22일부터 서귀포시 9개 동주민센터에 삼다수 2리터 2만병을 긴급 구호물품 형식으로 지원하고 곧바로 무상 배부에 나섰다.

각 동주민센터는 주민 1인당 2리터 1병씩을 지급하고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4병을 수령할 수 있다. 2리터는 1인 기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역별로는 동홍동이 4032병으로 가장 많고 대륜동과 대천동 각 2880병, 중문동과 송산동, 중앙동, 천지동, 효돈동 각 1728병, 정방동이 1152병이다.

대륜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삼다수 지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전부터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세탁 등 가정용으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음용은 하지 않도록 안내했다”며 “추후 지원 계획은 별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깔따구 유충은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나왔다. 강정정수장은 하루 2만5000톤을 급속여과방식으로 정수해 서귀포시 동지역 3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의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돌입했다.

21일에는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발생시 활동한 경험 있는 전문가 3명도 추가로 제주로 내려와 정밀 역학조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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