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마다 소리 채집해 음악 창작...책방마다 개개인 사연 소개

제주 책방과 음악가가 만나 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기록한다.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떠오르는 동네책방에서 진행되는 ‘음악 책갈피’ 프로그램은 제주시 문화도시의 지역거점사업과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사업(제주문화예술재단 주관) 일환으로 작곡가 문효진과 함께 기획해 추진된다. 

책방에서 만나는 ‘음악 책갈피’ 프로젝트는 우도에서 시작한다. 우도의 유일한 책방인 ‘밤수지맨드라미’에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

문화기획자이자 작곡가인 문효진이 우도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채집하고, 그 소리를 배경으로 참여자의 사연을 받아 다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총 10개 미만의 우도의 자연 풍광이 담긴 오디오 클립(1-2분 이내)이 탄생한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밤수지맨드라미 책방(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30)을 방문해, 음악 책갈피 노트에 개인의 사연을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한다. 이후 기록된 사연을 작곡가가 선택해 우도의 감성이 깃든 음악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음악책갈피 QR코드에 접속하면 현재 이 프로젝트 홍보동영상과 문효진의 우도 주제곡이 업로드 되어 있다. 

창작된 음악은 사전 제작된 음원인 ‘우도, 빛나던 모래’와 함께 제주시 문화도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6rJCAxlUFrSpy6N5TIFWJA )에 게재됐다. 10월 30일부터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제주를 사랑하고 추억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드는 음악 아카이브가 된다.

문효진은 “이 프로젝트는 파일럿 프로그램 이후 제주의 다른 책방과 계속 이어질 계획”이라며 “제주를 기록하는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책과 음악이 만나 공간과 소리로 기억되는 음악 아카이브 작업이 제주의 새로운 기록 매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기관 간 연계, 협업 사업으로 공동 주관해 추진한다.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정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진흥원,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다. 

제주 출신 문효진 작곡가는 음악 프로덕션인 미스틱 사운드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에 <제주 아리아>를 작곡했다. <트리오 보롬> 팀의 작곡가로 제주민요를 서양 악기로 바꿔 해외에 소개하는 등 제주 음악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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