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방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방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사 수정=28일 오전 8시 39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제주를 방문한다.

추 장관은 29일 오전 11시 제주스마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제주스마일센터는 법무부 위탁 범죄 피해 트라우마 통합 지원 기관이다.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 치유, 임시 거처 등을 제공한다.

오후 1시 50분에는 4.3트라우마 센터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추 장관은 4.3평화재단으로부터 센터 운영 현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 위치한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겪는 다양한 트라우마에 맞게 개인·가족 상담, 심리 교육, 예술 치유 프로그램, 물리·도수·한방 치료, 신체 재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4.3관련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 피해자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 중인 ‘일괄 재심’ 관련한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괄 재심은 불법 군사재판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 재심 절차를 4.3특별법 개정안에 담자는 방안이다. 정부 부처 가운데는 행정자치부, 법무부, 기획재정부가 관련돼 있다. 

추 장관은 제주4.3 진상규명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99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시절 '수형인명부(受刑人名簿)'를 찾아내 공개한 바 있다. 추 장관은 국가기록원에서 4.3수형자들의 명단과 주소 등이 담긴 명부를 발굴했고, 그 명부는 가려져 있던 4.3의 진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로인해 70여년 전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생존 수형인 18명은 2018년 9월3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제주4.3 불법군사재판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이끌어내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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