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범죄피해 트라우마 지원기관 설립, 전국서 15번째

29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9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강력범죄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스마일센터'가 제주에도 자리잡았다.

법무부는 29일 오전 10시 제주시 이도1동 소재 제주스마일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스마일센터는 법무부가 2010년부터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열별로 설립한 범죄 피해 트라우마 통합 지원기관으로, 제주에는 15번째로 설치됐다.

제주스마일센터는 강도, 살인, 성폭력 등의 범죄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는 물론 가족에 대한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한 심리 상담은 물론 법률 상담을 비롯해 필요에 따라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이날 개소식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송재호 국회의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안동우 제주시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등이 참석했다.

29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탁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9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탁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추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매년 강도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약 3만5000여명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N번방 같은 성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한 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피요한 것은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피해는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말이 있듯이 범죄 피해자가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스마일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추 장관은 "스마일센터는 외형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범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스마일센터가 보유한 훌륭한 자원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제주지역 피해자들이 따뜻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스마일센터 개소식 직후 4.3희생자유족회 등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던 추 장관은 국회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개소식 직후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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