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호남통계청 사업체생명등록통계…소멸률 15.7%, 건설업>음식점업>도소매업 순

2019년 제주 사업체생멸등록통계. ⓒ제주의소리
2019년 제주 사업체생멸등록통계. ⓒ제주의소리

재작년까지 매출이나 종사자가 있어 활동사업체로 분류됐던 제주도내 사업체 중 지난해에 활동이 중단된 소멸사업체가 1만40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활동사업체의 15.7%에 해당되는 수치다.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호남지방통계청과 협업을 통해 일자리 정책 지원을 위해 작성, 29일 발표한 제주 사업체생멸등록통계 작성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 또는 종사자가 있는 활동사업체는 전년 대비 4.4%(3874개) 증가한 9만275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8년까지 활동하다가 지난해에는 존재하지 않는 소멸 사업체는 1만3986곳으로, 소멸률이 15.7%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27.0%, 숙박․음식점업 17.6%, 도․소매업 17.2% 등으로 이 3개 업종이 전체 소멸 사업체의 61.8%를 차지했다. 소멸률만 놓고 보면 건설업 33.3%, 사업․임대 21.4% 순으로 높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종사자 1~4명인 소멸 사업체가 1만2850곳으로 전체 소멸 사업체의 91.9%를 차지했다. 다음은 5~9명(804곳), 10~29명(292곳)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직 형태별로는 소멸 사업체 중 개인 사업체가 75.2%를 차지했고, 회사법인은 23.6%였다.

지난해 활동을 시작한 신생사업체는 1만7860곳으로, 신생률 19.3%를 기록했다. 문을 닫은 사업체보다는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신생사업체가 약 3800곳이 많은 셈이다.

전체 신생사업체 대비 산업별 비중은 건설업이 21.6%(3780개)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업 19.6%(3505개), 숙박․음식업 18.8%(3362개) 순으로 높았다.

제주도는 이번에 발표된 사업체생명 및 일자리통계 작성이 제주지역 일자리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통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전국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호남지방통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까지 2개년(2018~2019년 기준) 통계 작성을 추진해 왔다.

사업체생멸등록통계는 기업통계등록부 등 4종의 자료를 활용해 신생, 소멸 등 사업체의 생멸 현황을 산업별, 종사자 규모별, 조직형태별, 대표자의 성별․연령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자리등록통계는 사회보험 등을 연계한 종사자등록부와 주민등록자료 등 7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지속, 대체, 신규, 소멸 일자리를 기업의 조직 형태와 종사자 규모, 산업별 및 근로자의 성별, 연령, 근속기간, 종사자의 지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일자리 정책기반 통계는 제주지역 일자리 상황 등을 알아볼 수 있어 현재 진행중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등을 거쳐 향후 제주지역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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