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365일 상시 진료 민관협력의원 대정읍 유치 추진

서귀포시가 의료취약지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민관협력의원’ 유치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시설과 장비 등을 마련된 의원을 구축하고 365일 상시 진료하게 되는 ‘민관협력의원’을 대정읍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 안전망 구축사업 일환으로 서귀포시가 2021년 사업비 41억3000만 원을 투입해 부지, 시설, 고가 의료장비 등 인프라를 투자 설치·소유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의원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약국을 포함한 민간의원은 야간·휴일 진료를 포함한 365일 상시 진료를 조건으로 공모에 참여해 선정될 경우 서귀포시와의 장기 임대·운영 계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설은 2층 규모로 2~3개 과 외래진료시설, 물리치료실, 방사선실, 교육실, 조리실습실 등이 설치되고, 1층은 약국이 포함된다. 장비는 X-선, 초음파진단기, 내시경, 골밀도측정기, 인바디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단체·기관, 중앙부처 등 의견수렴과 업무협의 등을 거쳐 지난 28일 지역주민 대표와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더불어 제주대학교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 안전망 구축사업 기술지원단’을 통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대정읍 우선 설치가 결정됐다. 

대상지 선정은 △의원이용 진료권 특성 및 인구수 △서귀포 시내 타 읍면동 소재 의원 의료이용 대체규모 △제주시 소재 의원 의료이용 대체규모 △기존 진료권 내 소재 의원 영향력 △응급의료기관과의 거리 등이 고려됐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거주자는 야간·휴일 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해 동지역 거주자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이 같은 문제로 경증환자가 야간·휴일 진료를 위해 시내권 응급실로 몰리면서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야간·진료체계 구축이 민선 7기 제주도정 공약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태엽 시장은 “의료취약지 주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도전하는 사업인 만큼 최고 시설과 장비를 갖춰 민·관·전문가 협력체계를 강화해 의료취약지 의료 안전망 구축의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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