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 47분 논현동 자택 출발, 서울중앙지검 거쳐 서울동부구치소로

사진=오마이뉴스, 공동취재단.
장제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조해진, 김문수, 이은재 전 의원 등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씨 자택 앞에서 이 씨를 배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최종 확정된 이씨는 이날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사진=오마이뉴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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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씨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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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씨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공동취재단.

"이명박! 이명박!"

2일 오후 1시 47분, 이명박씨 논현동 자택의 주차장 문이 열렸다. 곧장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이씨는 마지막까지 대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는 변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은 가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또한 이 글에서 "수형생활을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 등 이씨가 지지자들 앞에서 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씨의 집 앞은 언론사, 1인 방송, 지지·비판 시민, 경찰 등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송사 헬기도 상공에 떠 있었다. 일부 1인 방송과 시민들은 "나와서 국민 앞에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집으로 들어갔던 여러명의 측근 정치인들이 오후 1시 30분께 나오기 시작했다. 직전엔 집 안에서 찬송가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권성동, 조해진, 장제원, 김문수, 이은재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맨 앞에 도열했다. 이동관, 유인촌 등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을 향해 일부에서 "창피한 줄 알아라", "현역 국회의원도 있네, 대단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경제 살리고 국격 높인 이명박 대통령 석방하라, 문재인 대통련 분노로 대한민국 무너뜨리는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김문수 전 의원은 현장의 시민들이 강하게 지적하자 뒤늦게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씨는 정문이 아닌 비공개 통로인 지하주차장을 통해 지검에 도착했다. 이씨는 이후 검찰 측이 제공하는 호송차를 타고 마지막 목적지인 서울 동부구치소에 들어갔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징역 17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여 만 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2월 항소심 판결 이후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풀려난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 판결로 다시 구치소로 들어가게 됐다.

대법원 판결 후 이씨는 "법치가 무너졌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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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씨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씨는 검찰 출석 후 동부구치소로 재수감 된다. 사진=오마이뉴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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