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정수현 ‘6.25 전쟁과 제주용사들’ 육군편, 해군·해병대편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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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작가와 제주도재향군인회가 펴낸 '6.25전쟁과 제주용사들' <육군편>, <해군·해병대편>. ⓒ제주의소리

나라를 위해 희생한 한국전쟁 제주 참전용사들의 혼백을 위로하고 전쟁영웅을 발굴하는 정수현 작가가 제주도재향군인회와 함께 6.25참전 생존 용사 실화 종합판 <6.25전쟁과 제주용사들>(반석)을 펴냈다.

‘육군편’과 ‘해군·해병대편’ 총 두 권으로 발간된 <6.25전쟁과 제주용사들>은 살아 돌아온 구국 영웅을 중심으로 한 참전용사 194명의 실화가 담겼다. 

강원도 양구 도솔산 전투, 고성군 884고지 전투, 백마고지 전투,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등 다양한 곳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제주 영웅들의 생생한 기억이 정수현 작가의 손을 통해 되살아난다.

저자는 2006년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2008년 ‘한라의 젊은 영웅들’, 2009년~2013년 ‘6.25전쟁과 제주영웅들’, 2014년~2019년 ‘6.25전쟁과 제주용사들’을 집필하며 한국전쟁 당시 살아 숨 쉬던 제주인의 기개를 담아냈다.

빗발치는 총탄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남단 제주서 전장에 뛰어든 구국 영웅들의 희생이 후세에 이어질 수 있도록 기록해온 것. 정 작가는 팔순을 훌쩍 넘기고서도 한국전쟁 제주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정수현 작가는 지난 7월, 제주의소리 [70주년, 한국전쟁과 제주] 기획 인터뷰에서 “6.25 참전 제주 용사들의 값진 희생을 빛바랜 역사의 한 조각으로 둘 순 없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6.25참전 제주 영웅 발굴을 위해 발 닿는 곳까지 기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달수 제주도재향군인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제주도가 직접 전쟁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청소년이 참전해 조국을 수호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따라서 그 용사들이 남겨 놓은 업적을 기록, 보존해 후세에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 작가와 매해 발간하는 참전 실화집은 제주도와 6.25전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전승될 것이다. 전쟁 실화가 앞으로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았던 6.25전쟁 시 제주용사들이 피를 흘리며 조국을 지켰다. 그 전투장면을 이 한 권의 책자로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디 많은 주민이 일독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자는 제주도 공보관, 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공직자 출신의 시인이자 수필가다. 1996년 월간 문예사조에서 시와 수필로 등단했고, 이후 활발한 집필 활동으로 한국신문학상, 제주4.3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신문학인협회장, 제주도문화원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주수필문학회장과 제주도재향군인회 자문위원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62쪽·543쪽, 도서출판 반석,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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