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오상학)은 제30회 특별전 <제주의 물>을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물과 관련한 고문헌 자료, 비석(탁본), 개발 문서 등 생활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제주의 물에 대한 역사 자료와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물이 있는 곳, 삶의 터전이 되다 ▲트멍나민 물질레 가사주 ▲제주가 품은 물, 자원이 되다 ▲제주 미래자원 ‘제주의 물까지 총 4부로 나뉜다.

‘물이 있는 곳, 삶의 터전이 되다’는 제주 사람들과 함께 한 물에 대한 기록을 소개한다. 외도동 유적지 우물 3D 영상과 <영주지>, <탐라지>, <완당집> 등 고문헌 자료를 통해 탐라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물에 관한 역사 기록을 소개한다.

특히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주에 분포하는 중요 물관련 비석 탁본 사업을 진행했다. 이 중 10점을 전시하는데 물 문화에 대한 역사 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트멍나민 물질레 가사주’에서는 물팡과 물허벅, 촘항과 물부조 문화 등 소중한 물을 지혜롭게 사용했던 독특한 제주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유물을 전시한다.

‘제주가 품은 물, 자원이 되다’는 중문 광배기 논 일대 수로조성 계약문서(1918년·개인 소장), 장전리 공동정호기지(共同正浩基地) 매매문서(1936년·장전마을회), 어승생저수지 개발 구상도 등을 전시하면서 수자원을 활용한 물 개발 역사를 소개한다.

자연 상태의 물 이용 시대를 거쳐 용천수를 활용한 상수원 개발, 물 이용이 자유로운 상수도 시대에 이르기 까지 제주 물 개발의 변천사를 살펴 볼 수 있다.

‘제주 미래자원, 제주의 물’에서는 제주의 미래 자원이자 문화 자원인 물 보존과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물 관련 컨텐츠를 전시한다. 삼양동 샛도리탕의 하루(영상)와 조천 용천수길, 신진 작가 작품 등을 소개한다.

특별 전시 관람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단체 관람과 전시 설명 신청은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박물관은 비대면 관람을 위해 11월 9일부터 온라인 VR 전시를 홈페이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상학 박물관장은 “물과 함께 해 온 제주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전시를 통해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와 희망을 담아가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이며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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