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 민원 총 101건, 10월31일 대체급수 후 2건 불과

서귀포시 동지역 수돗물 깔따구 유충 민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을 대체하면서 깔따구 유충 민원이 진정세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K-water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서귀포시 시내에 대한 전면 대체급수를 실시한 가운데, 지난 11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수돗물 유충 민원 1건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18일 첫 유충 민원이 발생한 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10월22일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체수급 조치가 본격화된 10월31일부터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6일간 총 101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72건은 깔따구 유충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대체급수 조치는 물론, 강정정수장 유충차단 및 관망배수작업 등 복합적인 효과로 유충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공급 이후 탁수 등의 수질 관련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도가 지난 이틀간 수질분석반을 통해 급수계통별 수도꼭지 및 취수원에 대한 잔류염소농도, 탁도, 철, 구리 등 중금속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모두 수질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도는 2일 오후 5시 기준 수돗물 유충발생 피해지역 마을 10개소와 학교 14개소 등에 총 683톤의 식수를 공급했다.

우선 제주도개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삼다수 총 677톤을 공급했으며, 자체수급차량 4대와 소방서 급수차량 4대를 투입해 총 6톤의 식수를 지원했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안심하고 제주 수돗물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유충과 수질에 대한 모니터링과 강제 배수 등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위한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일 18시부터 강정정수장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어승생‧회수‧토평‧남원정수장을 통한 대체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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