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지금이 기회,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 이뤄야”

포스트코로나를 넘어 위드(with)코로나 시대, 아날로그적 기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청년과 신생기업들에게 IT 전문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2학기 아홉 번째 강의를 3일 공개했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의 저자이자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을 지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코로나19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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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020년도 2학기 아홉 번째 강의를 펼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사진=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제주의소리

정 교수는 디지털 기술과 사회의 긴밀한 연결성을 설명하며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경제·산업 전망을 분석해나갔다.

전체적인 경제 시스템은 ‘안티 워타임 이코노미(Anti War Time)’ 용어로 설명했다. 포스트코로나는 마치 바이러스와 싸우는 3차 세계대전이라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세계대전이 끝나면 전쟁 중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을 통해 혁신이 이뤄지며 전후 복구에서 어마어마한 경제적  성장이 일어나는 반면, 반대로 지금은 바이러스를 잡고 나서도 회복이 그전보다 덜할 것임을 의미한다. 

그는 제주청년들에게 “산업과 기업이 얼마나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익 창출을 하면서도 기후변화와 공동대처 등 삶의 질과 사회적 선행을 추구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기술을 두려워하면 안 되고 기술만이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소유보단 그때그때 쓰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경제학자 돌란의 코로나19 이후 산업 관련 주요 예측 7가지. 자료=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이어 국제경제학자 돌란의 미래 산업에 관한 주요 장기 예측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업에게 당부한 7가지 내용을 인용해 기업이 나아가야할 길을 설명했다.

우선 비즈니스와 교육 플랫폼을 디지털로 변환해야 한다. 가상회의, 디지털 워크숍, 홈 오피스 등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또 큰 영향력을 가지는 AI와의 협력을 강조했으며, 기업에게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위한 디지털 채널 개설을 권했다.

또 제조업은 ‘온사이트(On-site), 온디맨드(On-Demand)로 생산해야 한다. 장소와 수요에 맞춘다는 의미로, 대량생산이 아닌 그때그때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장형, 주문형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코로나와 함께 가장 눈여겨봐야 할 기술들의 목록으로 △AI, NLP, 딥러닝 △블록체인 △챗봇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3D프린터 △드론 △로봇 △비디오 컨퍼런싱 △SNS △5G 등을 꼽았다.

미국에서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불법이었던 화상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이 되며 서비스를 바로 선보일 수 있었던 ‘메디히어’. 미래를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이 급격한 사회변화 물살을 타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자료=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정 교수는 “한 마디로 디지털 기술을 가져와 접목하라는 말이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금 잘되고 뜨는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만들어져 급작스럽게 성공한 게 아니다. 미래를 대비하던 곳이 코로나로 시대가 앞당겨져 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단순히 경기 침체 등 나쁜 점만 있다 생각지 말시고, 젊은 여러분과 신생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고 바라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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