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공사장 현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일대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꺾였다.

크레인이 바로 옆 가정집 방향으로 넘어졌지만 가로수에 걸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위미리 일대 903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는 복구팀을 투입해 낮 12시40분쯤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는 타워크레인 점검을 위해 직원 2명이 출근한 상황이었다. 이중 1명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갔지만 케이블이 풀리면서 수평대가 중심을 잃고 꺾였다.

시행사측은 2014년 92실 규모의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받고 2016년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사업이 일시 중단돼 최근 지상층(9층) 공사를 재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