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저서 ‘제주 생활사’ 롯데출판대상 본상 수상
고광민 저서 ‘제주 생활사’ 롯데출판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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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학자 고광민이 쓰고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가 펴낸 《제주 생활사》가 올해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에 선정됐다.

롯데출판문화대상은 롯데장학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총 207개 출판사에서 813종의 도서가 응모했다. 그 결과 대상 없이 본선 도서 8종, 특별상·공로상 2종을 선정했다. 총 상금은 2억500만원이다. 

본상 수상작인 《제주 생활사》는 지난 2016년 제주 지역 출판사인 한그루에서 출간했다. 서민 생활사 연구자인 고광민 선생의 제주 생활사 연구를 담은 책이다. 주류의 역사나 정치사회사가 아닌, 고단한 생업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꾸려나갔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주 생활사 연구 범위를 새마을 운동 이전 시기인 원초 경제 사회로 한정했다. 그 시대에는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 풍토에서 창조하고 계승한 지혜와 기술이 효율적으로 작동했다는 이유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유물과 유적, 문헌만으로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 저자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온전히 남아 있는 지식을 기록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생활사 연구가 문헌과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오래전 제주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어르신들의 기억, 가르침, 당부의 말들을 기록하며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기록에는 마을의 원풍경과 공동체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고, 지금의 어느 장치보다 정교하고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그 어르신들을 ‘제주 생활사 스승들’이라고 부르며 열명한다.

한그루 출판사는 “이 책은 지금의 제주를 더 깊게 알기 위한 길잡이이다. 나아가 보편적인 인간사에 두루 적용해도 손색없는 지혜가 담긴, 즉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자평했다. 

본상 수상 저자와 출판사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11월 26일 오후 3시 30분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광민은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저서로는 《제주도 도구의 생활사》, 《동의 생활사》, 《고개만당에서 하늘을 보다》, 《마라도의 역사와 민속》, 《섬사람들의 삶과 도구》,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 《제주도 추는굿》, 《돌의 민속지》,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제주도포구연구》 등이 있다.

한그루는 2008년 제주에서 문을 열었다. ‘지역에 뿌리를 둔 출판사로서 제주의 땅과 바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겨듣고 전한다’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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