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3일간 1350여 명 참여, 연대·공존방안 온·오프라인 논의
문 대통령 3년만 기조연설…빌 클린턴, 반기문 등 참여 주목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폐막했다. 사진=제주도.

사흘간 진행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팬데믹 극복을 위한 다자협력 연대·공존방안 등 논의와 각국 협력과 통합 방안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제주포럼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주제로 총 15개 기관이 참여해 전체 세션 4개와 동시 세션 41개 등 45개 세션이 운영됐다.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공동 주최, 제주평화연구원 주관, 외교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후원 등을 통해 마련됐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이슈 등에 따라 팬데믹, 인본안보,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정세 등에 대한 논의와 각국 협력 통합 방안이 제시됐다.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 유명인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자협력 재구상을 위한 정책 논의와 인본안보라는 새로운 안보 개념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제15회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제15회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제주포럼에 참여해 기조연설에 나섰다. 역대 대통령의 기조연설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포럼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이 이룬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었다”며 “제주포럼이 보건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주는 치유의 섬이자 평화의 섬으로 돌담 하나, 바람 한 점마다 자연과 어울려 살고자 했던 제주도민의 마음이 깃들어 서로의 고통을 보듬어 왔다”며 “동백꽃 한 잎마다 깃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70년 전 국가폭력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제주도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포럼서 청년혁명을 언급하고,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와 미 대선과 코로나19, 제주 뉴딜 프론티어 등 대담을 진행하는 등 참여했다.

이 밖에도 제주포럼은 청년사무국이 구성·운영돼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세션을 통해 미래세대와 지식을 공유하는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청년심의위원 도입을 언급하며 “제주도의 예산편성 과정에 청년들을 심사위원으로 모시겠다.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제주도의 주요 사업에 청년을 참여시켜 목소리와 의견이 재정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청년의 미래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야말로 이 시대에 절실한 혁명이다. 지금과 같은 대전환, 대가속 시대 청년이 주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포럼은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적용돼 사전 등록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속적인 소독, 회의장 50인 미만 입장 유지 등이 이뤄졌다. 더불어 모든 세션은 제주포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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