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사노동노합(위원장 고정희)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0일 오후 4시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단체교섭을 실시했다.

고정희 위원장은 "제주교사노조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으로서 제주교육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감에게 분기별 정책협의회를 제안했다.

또 교육정책 수립에 있어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고,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경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 3월 제주교사노조가 창립하고 열리는 첫 본교섭이어서 특히 뜻깊고 의미가 크다"며 "노조를 비롯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고와 헌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충실히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제주교사노조는 지난 5월 19일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출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본문 63개 조, 256개 항, 부칙 6개 조 11개 항으로 이뤄진 최종 교섭 요구안을 제출했다.

교섭안에는 △교사가 수업중심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 △교육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분기별 정책협의회 개최 △교사의 사기 진작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근무조건 향상 △교사의 개인정보 보호와 교권 침해에 대한 보호 조치 마련 △법정 교원 수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학급당 학생 수의 적정 유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시대 변화에 부흥하기 위한 교육여건 및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제주교사노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교사 전체의 의견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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