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교원 수급 계획'에 대해 "읍면지역 작은 학교 버리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내년 교원 수급 계획서에 따르면 제주 읍면 학교는 올해와 비교해서 같은 학급수에서 더 적은 수의 교사 배치, 교사 1인당 더 많은 수업 시수, 순회 교사 증가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난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정책적으로 펼쳤던 도교육청이 이제 그 정책을 포기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시 읍면 지역 중학교는 2020년 4학급에 교사가 9명이다. 2021년에 5학급으로 증가하는데 새로운 수급 계획에 따르면 배치되는 교사는 8명으로 1명이 줄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으로 중학교 5학급에 12명의 교사를 배정한 경기도교육청과 비교하면 5학급에 배정되는 교사의 수가 4명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 "같은 중학교 교원의 2021년 주당수업시수인 20시간은 전국 읍면지역 중학교 평균 15.5시간보다 4.5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수업 외 시간에 이뤄지는 학생·학부모상담, 학생 생활지도, 수업 준비 등의 시간이 1일 약 1시간 부족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읍면지역 중·고등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중학교의 경우도 1교사가 3개 학년 과목의 수업과 평가를 담당한다. 학교에 배치되는 교사 수는 적은데 교사 대부분이 다른 학교 순회를 가야하는 것도 읍면지역 중·고등학교가 갖고 있는 어려움"이라고 일선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러면서 "시행된 교원 수급 계획에 대해 당장 취소 공문을 보낼 것과 주당수업시수 기준 고등학교 16시간, 동지역 중학교 18시간, 읍면지역 중학교 16시간으로 학교에 교원을 배정해 수급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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