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오이, 14일~29일 안톤 체호프 원작 ‘갈매기’ 공연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가 새 작품을 가지고 왔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의 대표작 <갈매기(Chaika)>를 오늘 날의 시선으로 풀어낸 연극 <갈매기>다. 안톤 체호프 작, 전혁준 각색, 김소여 연출이다.

<갈매기>는 1896년 발표하고 2년 뒤 초연한 작품이다.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고전이다.

예술공간 오이는 원작 배경인 19세기 러시아를 현대로 가져왔고, 공간 역시 관객들이 익숙하게 만들었다. 단순하게 낯선 용어들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과의 정서적 거리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재해석보다는 상상력을 더하는 선에서 새로운 설정, 인물을 추가했다.

유명 영화배우 지나는 그녀의 젊은 애인 준수와 함께 오빠가 요양하고 있는 시골로 휴양 겸 내려온다. 사실 지나에게는 숨겨놓은 아들 '수찬'이 있다. 수찬은 어렸을 적부터 엄마와는 떨어진 채 삼촌과 지냈다. 늘 외로움과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느끼며 자란 수찬에게 엄마와의 재회는 어떤 의미였을까? 수찬은 연인 미나를 주연 배우로 섭외한 연극 한 편을 엄마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선보이는데….

출연진은 고수찬 역에 현대영, 고지나 역 홍서해, 고인수 역 강영지, 홍태훈 역 이상철, 김인상 역 오상운, 남다른 역 남석민, 강나리 역 김지은, 구기철 역 양경호, 송민주 역 김민경, 이미나 역 이미연, 박준수 역 이진혁이다.

제작진은 무대감독 박민수, 음향감독 이휘연, 조명감독 홍민성, 의상·소품 김수민, 홍보 디자인 강미진, 진행 김경미, 기획 오상운·김지은이다.

연출자는 “새장 속에만 갇혀 평생을 지내는 앵무새는 영원히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다 죽어버린다. 앵무새는 사랑해주는 만큼 돌아오는 동물이라는 걸 잊지 말아달라.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기획을 맡은 오상운 예술공간 오이 공동대표는 “연극이라는 생명이 창조되고 진행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한 관객, 배우, 스탭들. 이들이 공유하고 사라져버리는 연극의 소멸성을 전 아름답게 바라본다”며 “함께 <갈매기>라는 하나의 생명 있는 연극을 창조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해준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연극 <갈매기>는 1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공연한다. 시간은 오후 3시와 7시다. 관람료는 1만3000원이며 예매 시 1000원 할인된다. 청소년, 예술인, 재관람 시에는 8000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전화로 가능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문의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20008225

예술공간 오이
제주시 연북로 66 지하 1층
artspace5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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