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헤어진 여성을 감금해 폭행하고 도주하다 붙잡힌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감금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강모(38)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12일 송치했다.

강씨는 올해 6월부터 사귀던 A씨의 이별 통보에 격분해 3일 오전 8시쯤 A씨를 제주시내 자신의 주거지로 끌고 가 손과 발을 묶어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감금 사흘째인 5일 오전 8시30분 강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 강씨의 범행으로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강씨는 A씨가 탈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도주했다. 휴대전화를 끄고 제주시 한경면과 한림읍 등을 거쳐 제주시내 지인의 집에서 숨어 지내다 도주 나흘째인 8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강씨를 도운 지인 2명에 대해서도 입건해 조사중이다.

유사 전과가 있는 강씨는 2017년 7월에도 헤어진 여성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한경면의 한 공동묘지에 끌고 가 둔기로 온 몸을 때린 전력이 있다.

강씨는 당시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그해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6월로 감형돼 올해 3월 출소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