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1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탈석탄금고 지정을 촉구하는 긴급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탈석탄금고 지정촉구 제안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제주도교육청 금고 지정 일반경쟁 공고'를 내고 금고지정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3년간 교육금고 관리 규모만 3조원에 이른다.

현재는 농협금융지주회사(농협)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농협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석탄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해 9월 충청남도에서 열린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국 56개 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이미 탈석탄금고를 선언했다.

선언에 참여한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총 예산은 약 149조원 규모다.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기관들이 석탄투자 중단과 철회를 논의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투자 중단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탈금고선언에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빠져있다. 이 와중에 도교육청은 대표적인 석탄투자 금융기관인 농협금융지주를 교육금고로 지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들의 탈석탄금고 지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을 공익성에 반하게 관리하는 행위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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