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연회장소 등으로 사용된 별채 개념의 불법 건축물. 아래 사진은 철거된 현장 모습.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A관광공원 내 전직 도의원 K씨 소유의 불법 건축물(사진 위)이 최근 자진철거됐다. 아래 사진은 철거된 현장 모습.

김태엽 서귀포시장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논란이 촉발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A관광공원 내 불법 건축물 2동 중 1동이 철거됐다. 서귀포시는 남아있는 1동에 대해서도 세번째 철거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철거된 건물은 김태엽 서귀포시장의 시장 임명 전인 지난 3월, 김 시장 음주운전 적발 당시 술자리를 가졌던 장소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13일 서귀포시 관계자는 “오늘(13일) A관광공원 무허가 불법 건축물 현장을 확인했고, 1동은 자진철거돼 있었다. 다만, 나무 위에 설치된 건축물(트리하우스)이 아직 남아 있어 3차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관광시설은 전직 제주도의원 K씨 소유의 사설 공원으로 K씨가 허가 없이 불법으로 건물 2동을 설치해 물의를 빚었다. 

이번에 자진철거한 불법건물은 K씨가 지인들을 초대해 연회장소 등으로 자주 사용했고, 나머지 한동은 나무 위에 설치한 소위 ‘트리하우스’다. 

지난 7월1일 임명된 김태엽 시장의 서귀포시장 응모 과정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논란이 됐고, 음주운전 적발 당일 술을 마신 곳이 K씨 소유의 불법건축물이란 사실이 [제주의소리] 취재로 확인된 곳이다.  

앞서 서귀포시는 K씨에게 건물 2동에 대한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1차(7월24일자)·2차(9월8일자)에 걸쳐 내렸고, 이중 1동만 철거됐다. 

이에 따라 남은 트리하우스는 3차 시정명령에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부과, 사직당국 고발 등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아직 철거되지 않은 소위 '트리하우스'.
전 도의원 K씨가 자신 소유의 관광공원 내 나무 위에 허가없이 설치한 소위 트리하우스는 2차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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