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강성균 의원, LNG 냉열 이용한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제안에 “적극 추진” 화답
애월항 항만 안이나 인근에 LNG인수기지에서 나오는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대형 냉동․냉장시설을 만들어 유통을 조절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이에 필요한 부지 확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속개된 제38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강성균 의원(애월읍,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제안에 “농가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부지만 확보할 있으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성균 의원은 “제주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된 농업 기반시설 구축은 필수다. 하지만 제가 놀란 것 중 하나가 지역에 제대로 된 농산물 저온저장 물류창고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애월읍 특산 신선 농산물 출하․유통에 필수적인 대규모 농산물 저온저장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애월항에 구축된 LNG인수기지를 활용하는 정책대안까지 제시했다.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한 저온저장시설을 만들자는 것이다.
강 의원은 “LNG 냉열을 활용할 경우 기존 물류창고 대비 70%의 전력 소모를 절감할 수 있고, 생태계 손실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최근에 주목받고 있다”며 “애월항만 권역 내에 LNG 냉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동냉장시설을 만들어 유통까지 조정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좋은 아이디어다”라며 “그런데 애월항이 여객선까지 입항할 수 있는 항만으로 계획이 변경되다 보니까 여객시설 문제 등으로, 부지가 협소한 실정이다. 항 내부든 인근이든 부지만 확보할 수 있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좋은 산업시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해녀작업준비시설 등 공유수면 내 어촌계 시설에 대해 임대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사태와 수산물 일본 수출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변상금과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너무나 크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농업시설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감면․면제 조항이 있는데, 어촌계 관련은 면제 조항이 없다. 결국 입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법 개정을 통해 농업과 어업분야에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